하이퐁항, 2030년까지 연간 1,500만 TEU 목표… 한국 기업의 기회와 과제
베트남 정부가 2030년 이전까지 78,000억 VND(≈29억 7,000만 USD)를 투자해 하이퐁항을 연간 1,500만 TEU 처리 규모로 확대한다. 하이퐁은 LG전자 등 20개 이상의 한국 대기업 생산 거점이 집중된 북부 베트남의 핵심 물류 허브로, 항만 인프라 고도화는 한국 제조·물류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산항만공사(BPA)가 현지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 가운데, 한국의 터미널 투자 참여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퐁 – '북부 관문'의 대변신
베트남 정부가 2030년 이전까지 78,000억 VND(약 29억 7,000만 USD)를 항만 인프라에 쏟아부으며 하이퐁은 역사상 가장 큰 전환점을 맞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결정문 1579/QD-TTg를 통해 하이퐁을 남부의 Cái Mép–Thị Vải 항만군과 함께 국가 최고 등급인 '특별항(Cảng đặc biệt)'으로 지정했다. 목표는 명확하다. 지난해 약 430만 TEU에 머물던 연간 처리 능력을 최소 1,500만 TEU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화물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10% 성장세의 연장선이다.
마스터플랜은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수심 14~18m의 Lạch Huyện 심수항(Deep-C)을 확장해 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용한다. 둘째, 도심 내 기존 부두는 향후 5~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해당 부지를 주거지 및 공원으로 전환한다. 셋째, Nam Đồ Sơn 신항을 자유무역지대(FTZ) 및 Tiên Lãng 공항과 연계해 친환경·고부가가치 3세대 물류 회랑을 구축한다.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는 하노이–하이퐁–꽝닌 삼각 경제권에 국내 철도망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이퐁을 2050년까지 인구 950만 명 규모의 해양 도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Vingroup이 이 개발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 – 큰 기회, 소극적 투자
현재 하이퐁항 배후 산업단지(Tràng Duệ, Đình Vũ 등)에는 LG전자를 선두로 20개 이상의 한국 대기업과 다수의 협력업체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China+1' 전략에 따른 생산 이전 흐름은 베트남 북부를 전자제품·기계부품·섬유류의 對미국·유럽 수출 거점으로 만들었고, 하이퐁은 그 중심축이 됐다.
해상 운송 측면에서는 HMM, KMTC, Sinokor(장금상선), 남성해운이 하이퐁 정기 노선을 운영 중이다. 하역비는 TEU당 약 30~40 USD로 싱가포르나 홍콩의 절반에도 못 미쳐 비용 경쟁력이 뚜렷하다. 그러나 대규모 심수 터미널 투자·운영 프로젝트에서는 대만과 유럽 자본이 주도권을 쥐고 있고, 한국 물류기업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정이다.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된다. 부산항만공사(BPA)가 동방(Dongbang)의 베트남 법인인 Dongbang Vina와 합작 계약을 체결하고, 하이퐁 Deep-C 산업단지 내에 약 10,000㎡ 규모의 물류센터를 공동 건설·운영하기로 했다. 다음 달 착공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며 2050년대 중반까지 30년간 운영된다. 한국 항만 기업들이 하이퐁의 기회를 보다 진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내륙 물류 비용 문제도 과제로 남아 있다. 항만이 외곽으로 이전하면 트럭 운송 거리가 약 20km 늘어나 차량당 20~30 USD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도심 하천 부두와 Deep-C를 매일 오가는 바지(barge) 셔틀 운항이 추진되고 있다. 비용 절감은 물론 교통 혼잡과 CO₂ 배출량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자주 묻는 질문
하이퐁항의 현재 연간 처리량은?
지난해 약 430만 TEU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하역비 수준은?
TEU당 약 30~40 USD로, 싱가포르·홍콩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
BPA는 하이퐁에서 무엇을 하나?
Dongbang Vina와 합작으로 Deep-C 산업단지 내 약 10,000㎡ 규모 물류센터를 건설하며, 내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한다.
도심 부두는 폐쇄되나?
그렇다. 기존 부두는 향후 5~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고 부지를 도시에 반환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KVBiz가 베트남어 기사를 요약·번역한 것입니다. 원문 저작권은 출처에 있습니다. 원문: [르포] 글로벌 물류 허브 도약하는 베트남 ‘하이퐁港’…2050년 ‘해양 메가시티’ 비전 선포 — 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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