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략기술에 “첫 고객”을 열다: 한·베 공동개발의 새 기회

베트남 총리가 승인한 1493/QĐ-TTg 결정은 연구비 지원이 아니라 전략기술의 상용화에 무게를 싣는다. 2030년까지 제품 최소 15개 상용화, 기술을 자체 보유한 기업 최소 20개, 국산화율 약 40%가 목표다. 한국 기업에게 가장 매력적인 진입로는 완제품 수출이 아니라 베트남 파트너와의 공동개발·기술이전·PoC일 수 있다.

베트남, 전략기술에 “첫 고객”을 열다: 한·베 공동개발의 새 기회

연구 지원에서 실제 시장 창출로

2026년 8월 6일 베트남 총리는 전략기술에 관한 국가 특별 과학기술·혁신 프로그램을 승인하는 1493/QĐ-TTg 결정에 서명했다. 기업이 주목할 지점은 새 지원 프로그램의 이름이 아니라, 베트남이 정책의 무게중심을 “연구비 지원”에서 기술 자립·제품화·상용화로 옮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베트남 정부와 과학기술부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2030년까지 전략기술 최소 4개 자립, 제품 최소 15개 상용화, 기술을 자체 보유한 기업 최소 20개 육성을 목표로 하며, 상용화된 전략기술 제품의 국산화율 약 40%를 지향한다.

새로운 기술은 대개 연구실에서 죽지 않는다. 프로토타입에서 첫 고객으로 넘어가는 구간에서 멈춘다. 이번 정책은 바로 그 “상용화 공백”을 겨냥하고 있다.

“첫 고객”이라는 신호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2026년 전략기술 이행 프로그램에서 베트남 과학기술부는 국가가 일부 국내 기술 제품의 첫 고객 역할을 맡는다는 방향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발주, 실증, 실제 적용을 통해서다. 이는 모든 기술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약속도 아니고, 입찰이나 기술 표준을 건너뛰겠다는 뜻도 아니다. 다만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R&D 프로그램과 결이 다른 신호다. 시장 출구가 정책 설계 안에 이미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행정기관, 국영기업, 도시, 병원, 학교, 공공 인프라의 실제 문제를 푸는 기술임을 증명할 수 있다면 PoC를 거쳐 상용화로 나아갈 여지가 뚜렷해진다.

베트남 기업에게는 통합·구축 사업자에서 기술 공동 보유자로 올라설 기회다. 한국 기업에게는 다른 종류의 초대장이다. 완제품을 베트남에 파는 데서 멈추지 말고, 베트남 파트너와의 공동개발과 현지화를 함께 검토하라는 신호다.

10대 전략기술, 한국의 강점과 상당 부분 겹친다

2026년 7월 1일 시행된 21/2026/QĐ-TTg 결정의 전략기술 목록은 다음과 같은 큰 묶음을 담고 있다.

  • AI,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클라우드, 엣지, IoT, 블록체인
  • 차세대 이동통신
  • 로봇과 자동화
  • 바이오테크와 첨단 의생명
  • 에너지와 첨단 소재
  • 반도체 칩
  • 사이버보안과 양자
  • 해양·해저 기술
  • 항공우주
  • 고속철도와 도시철도

한국 산업의 강점 지도와 상당 부분 포개진다. 반도체, 엣지 AI, 산업용 로봇, 스마트팩토리, 배터리, 소재, 의료기기, 5G·6G, 사이버보안, 철도, 도시 관리 시스템이 그렇다.

한·베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기회가 대기업만의 것도 아니다. 좋은 IP나 핵심 모듈을 가졌거나 한국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구축한 제품을 보유한 중견 한국 기업이, 빠른 현지화와 구축 책임을 함께 질 준비가 되어 있다면 대기업보다 더 잘 맞을 수 있다.

어떤 협력 모델이 가장 빠를까

KVBiz는 한·베 기업이 지금 바로 점검해볼 만한 네 가지 모델을 제시한다.

1. 한국의 핵심 기술 + 베트남의 통합과 데이터.

한국 측이 엔진, 칩, 알고리즘, IP, 핵심 장비를 제공하고 베트남 기업이 통합, 데이터, 인터페이스, 운영, 고객 지원을 맡는 구조다. AI 카메라, 로봇, 사이버보안, 의료 AI, 산업용 IoT에 어울린다.

2. “Vietnam edition” 공동개발.

한국에서 팔던 제품을 그대로 옮기는 대신, 베트남 시장의 표준·데이터·언어·업무 흐름·가격대에 맞춘 버전을 양측이 함께 설계한다. 국산화 목표와도 맞고, 전략기술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더 강한 스토리가 된다.

3. 공공 부문 과제 PoC.

교통용 AI 카메라, 창고·병원용 자율주행 로봇, 인프라 감시용 UAV, 도시 데이터 플랫폼, 의료 지원 AI, 디지털 인프라용 사이버보안 등이다. 잘 설계된 PoC 하나는 더 큰 규모로 넘어가기 전 결정적인 기술 근거가 된다.

4. 조건부 기술이전.

한국 기업이 IP 전부를 넘길 필요는 없다. 핵심 부분, 라이선스 모듈, 현지화 모듈, 지역별 사업권으로 아키텍처를 나눌 수 있다. 계약 구조를 처음부터 명확히 하면 IP를 지키면서도 베트남 측에 필요한 “국내 역량”을 만들어줄 수 있다.

베트남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흔한 실수는 “한국 기술을 찾고 있습니다”로 시작하는 것이다. 질문이 너무 넓다. 좋은 매칭 자료라면 최소한 다섯 가지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 풀어야 할 구체적인 과제는 무엇인가
  • 잠재 고객 또는 실증 기관은 누구인가
  • 달성해야 할 기술 KPI는 무엇인가
  • 베트남 측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어디까지인가
  • 해외 파트너에게 받아야 할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이 다섯 가지가 분명해지면 한국 파트너를 찾는 일이 훨씬 정확해진다. 100개 회사에 일반적인 협력 제안을 뿌리는 대신, 맞는 IP와 레퍼런스 프로젝트를 가진 5~10개 벤더에 집중할 수 있다.

한국 기업은 베트남 진출 방식을 바꿔야 한다

“박스를 파는” 유통 파트너만 찾는다면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을 놓칠 수 있다. 더 나은 진입 구조는 이렇게 구성된다.

technology partner + local integrator + end-user/PoC site + commercialization plan.

제안서에는 기술 사용 권한, 이전 또는 현지화 가능성, 표준·인증 로드맵, 필요한 데이터, 베트남 현지 구축 인력, PoC 이후 확장 방안을 분명히 담는 것이 좋다.

특히 국산화율 약 40% 목표는 국내에서 창출되는 가치가 점점 중요해진다는 신호다. “완제품 100% 수출”에도 고유한 시장이 있지만, 전략기술 프로그램에 깊이 참여하려 한다면 최적의 구조라고 보기는 어렵다.

KVBiz의 시각: 새로운 매칭 시장

지금 가장 큰 공백은 기술이 없다는 데 있지 않다. 베트남에는 수요와 구축 역량이 있고, 한국에는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 많다. 공백은 베트남의 과제를 한국 벤더가 이해할 수 있는 기술 요구사항으로 번역하고, 양측이 회사 소개만 주고받다 6개월을 흘려보내지 않도록 협력 구조를 충분히 명확하게 설계하는 데 있다.

그래서 KVBiz는 한·베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발주 과제, PoC, 전략기술 프로그램을 우선 추적한다. 특히 AI, 반도체, 로봇, 스마트팩토리, 사이버보안, 디지털 헬스케어, 에너지, 스마트 인프라 분야다.

실행 제안. 3~6개월 안에 PoC가 가능한 과제를 가지고 있다면, 문제 정의와 KPI, 보유한 데이터·인프라, 예상 예산, 한국에서 받아야 할 기술 부분을 담은 한 장짜리 자료를 준비하라. 실질적인 매칭을 시작하기에 충분한 입력이다.

참고 자료

  • 베트남 정부 전자정보포털 — 1493/QĐ-TTg 결정, 2026년 8월 6일
  • 베트남 정부 전자신문 — 전략기술에 관한 국가 특별 과학기술·혁신 프로그램 승인
  • 베트남 과학기술부 — 2030년까지 베트남, 전략기술 최소 4개 자립
  • 베트남 과학기술부 — 국가가 단계적으로 전략제품의 “첫 고객” 역할을 맡는다
  • 베트남 정부 전자정보포털 — 21/2026/QĐ-TTg 결정, 전략기술 목록
원문 보기 (Cổng TTĐT Chính phủ · Bộ Khoa học & Công nghệ) →

본 기사는 KVBiz가 베트남어 기사를 요약·번역한 것입니다. 원문 저작권은 출처에 있습니다. 원문: Quyết định 1493/QĐ-TTg: Phê duyệt Chương trình khoa học, công nghệ và đổi mới sáng tạo quốc gia đặc biệt về công nghệ chiến lược — Cổng TTĐT Chính phủ · Bộ Khoa học & Công ngh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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